조교가 알려주는 훈련소 생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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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 가족이나 애인, 친구를 보낸 사람들이, 또 훈련병들도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이 바로 이 전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전화에 대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우선 훈련소 홈페이지의 답변입니다.

훈련병의 전화톰화에 관한 훈련소 답변

 

훈련소에서는 매주 훈련병들 모두 전화를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보통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의 개인정비(휴식) 시간을 활용해서 전화를 하는데 시간과, 인원에 비해 전화기의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주 1회 5분 전화를 하게 합니다.

 

 

혹시 전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연명부를 활용해서 전화통화를 시키기 때문에 빠짐없이 전화를 하게 하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또 첫째 주에 전화를 시키다 보면 콜렉트콜 차단으로 원하던 사람과 전화를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다른 사람에게 연락해서 콜렉트콜을 해지하라는 말을 전달하는 용도로 전화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콜렉트콜 차단 서비스를 해지 해 두는 것이 좋아요.

 

 

훈련병이 매주 전화를 하는 것을 효도전화라고 부르는데, 가족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전하고 얘기를 하란 의미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첫 효도전화는 가족에게 전화통화를 하도록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간혹 가족에게 전화를 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는 연락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첫째 주에 애인분들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 훈련병들은 효도전화 외에 포상 전화도 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포상 전화이기 때문에 모두가 받을 수는 없습니다.

 

 

포상 전화는 교육 1주 차부터 주며, 보통 사격 훈련을 할 때 가장 많이 받게 됩니다. 사격훈련에서는 고정 부사수와 사격 후방 도우미를 하면 받게 되며 제가 있었던 곳에서는 고정 부사수는 보통 포상 전화 20분~40분, 후방 도우미는 5분 정도를 포상 전화를 주었습니다.(중대마다 상이할 수 있어요.) 고정 부사수는 자치 근무자(소대장 훈련병, 분대장 훈련병)들이 하게 되며 총 20개의 사로를 운영하므로 20명이 받게 됩니다. 또 후방 도우미는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0명 내외로 사격에 합격한 인원으로 선착 구성해서 운영합니다.

 

 

고정 부사수와 후방 도우미가 둘 다 도우미인데 받는 포상 전화의 양이 너무 차이가 큰 것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고정 부사수는 사격훈련 3일간 15시간 이상을 사격장 안에서 총소리를 옆에서 들으며 도우미를 해서 후방 도우미보다 훨씬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이 받는 거랍니다.(분대장들도 가장 신경 쓰고 힘들어하는 훈련 중 하나가 사격훈련입니다.)

 

 

사격훈련이 아니더라도 각 과목 훈련에서 열심히 하거나 소대장, 분대장들을 도와준 경우 포상 전화를 주기 때문에 성실하게 생활한다면 포상 전화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재외국민 이거나 가족이 해외에 있는 경우 훈련병의 나라사랑카드를 활용해 해외전화가 가능하니 걱정 않아도 됩니다.

해외 전화에 대한 훈련소 답변

 

 

 

또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어요. 어떡하죠?'라는 질문이 꽤 많던데 보통 전화 기회를 주었을 때 상대방이 받지 못하면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병이 다른 곳에 전화를 하거나 그런 게 아닌 이상 웬만하면 다시 전화가 올 거예요. (효도전화는 기회를 보장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돼요.)

 

 

또 육군훈련소(논산)에서 전화기는 야외가 아닌 실내에 있습니다.

 

 

tip.

1. 가족이나 친구, 애인의 전화를 받고 싶으면 콜렉트콜(수신자 부담 전화) 차단 서비스를 미리 해지해 두자

2. 전화 포상을 많이 받고 싶다면 자치 근무자에 지원해보자(일반 훈련병들에 비해 힘든 만큼 받는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3. 교육훈련 간 열심히 하고 분대장들 많이 도와주자.